요즘은 남사친, 여사친이라며 이성 친구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성간에 친구사이가 된다고 믿나요? 많은 남사친 혹은 여사친을 둔 사람들은 우리는 찐친이다, 절대 그런거 아니다 라는 말을 하며 손사레를 치곤 합니다. 하지만 남사친 혹은 여사친이라는 말은 본인에게 애인이 없을 때나 가능하다는 전제가 생깁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 애인 외의 이성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온전히 이해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럼 왜 남녀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는지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1. 의리와 헌신의 차이
의리와 헌신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다르길래 언급됐을까요?
우선 의리와 헌신의 뜻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죠? 의리는 당사자들끼리의 쌍방적 관계에 의해 서로의 신의를 지키는 약속과도 같은 양자간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헌신은 누군가가 특정인에게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일방적관계와 쌍방적관계 큰 차이점을 가진 단어라는 것이죠.
보통 친구들 사이는 의리고 연인은 헌신적 관계에 가깝습니다. 물론 연인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로 지켜야할 예의는 존재하지만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남사친, 여사친이라고는 하지만 서로의 의리를 지키기 보다는 보통 여자의 일방적인 거리두기 관계다 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남녀 사이의 친구관계는 보통 여자쪽에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죠. 단톡방이 아닌 이상 매일 1:1로 수다를 떨며 대화하는 '남성'은 거의 없습니다. 용건이 있어 연락하거나 특별히 말할거리가 생기지 않는 이상 매일 시시콜콜한 수다를 떨지 않는 것이 남자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대화를 하는 것은 보통 여자쪽이며 그에 맞춰주는 것은 남자의 역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의리를 지키는 것이 아닌 남자가 여자에게 맞춰주는 헌신과도 같은 관계가 되는 것이죠.
2. 연구 결과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의 심리학과 부교수인 다누 엔서니 스틴슨은 지난 지난 21년 사랑이 우정에서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틴슨은 캐나다와 미국의 성인 1,900명을 대상으로 '친구 사이에서 발전하는 로맨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 66%의 연인이 친구 사이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대학생을 300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연구에서 대부분의 연인들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 평균 22개월을 친구 사이로 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관계에 연령과 인종 간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스틴슨의 연구에 참여한 부부 중 2/3는 부부가 되기 전 친구 사이였다고 답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우정과 사랑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사람들 사이에서의 실질적 정의가 얼마나 다른지 생각하게 만든다고 전했습니다. 스틴슨과 연구진은 '우정에서 사랑이 되는 과정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어떤 상황에서 친구가 연인이 되는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우정을 사랑으로 발전시키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 내용 출처 : 언론사 하이닥)
위 실험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녀 사이의 우정은 단순히 우정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이는 남녀 사이의 감정에서 비롯되어 관계의 시작은 친구였지만 결론적으로 연인이 될 수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옛 유교 전통에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녀는 7살 이후로는 한자리에 앉히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인즉슨 이성 관계는 한자리에 있으면 감정적인 교류가 생기며 이후 행위는 단순한 관계가 아닌 그 이상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기에 해서는 아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 조상님들조차 이 같은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법도를 말한 것이 아닐까요?
남사친, 여사친 서로의 관계가 정말로 우정과 같은 것이라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연인이 있는 사람에게도 '왜 만나지 못하게 하냐!' 라고 따진다면? 진정한 친구라면 우정을 위해 만나지 않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의리는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지 나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고, 무릇 친구라면 친구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친한 남사친 여사친이라 하더라도 모텔방안에서 서로 헐벗은채 있을 수 없듯이 남녀사이는 단순히 친구라는 단어 하나로 퉁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관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주인공의 친구역을 맡은 이동휘 배우가 주인공이 여자로 변해 있을 당시 술자리에서 친구니까 한 번만 해보자라는 늬앙스의 대화를 하다가 욕을 먹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친한 죽마고우일지라도 여성이라는 성별이 남성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남사친, 여사친이 정말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물론 가능하다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동성끼리의 우정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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