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은 매우 뜻깊은 순간이기 때문에
너무나 멋진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너무 평범한 순간이 많다고 합니다.
2014년 허핑턴 포스트 기사를 보면
23명의 남편에게 운명을 발견한 순간에 대해
기록한 기사가 있습니다.
23개의 사연을 살펴보면
뭔가 굉장히 특별하고 웅장한 순간이 아닌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에서 마음 먹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순간들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볼 까요?
1. 완벽한 한 쌍
처음 같이 동거를 시작한 순간
같이 살려는 집에 서로의 짐을 가지고 와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삿짐 안에는 책이 들어 있었고
책을 정리하려 하는데
그녀와 내가 똑같은 책을
두권이나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 저 여자가 내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2. 날 위해 굳건했던 그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5시간 떨어진 주에 장례식을 위해 갔죠.
전 너무 힘들어서 잠도 오지 않아
호텔방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전화해서 정말 힘들겠지만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잠이 들지 않아 눈을 뜬 채로 새벽 4시가 됐는데
호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본 후에
난 주저 앉아 울 수밖에 없었어요.
여자친구가 5시간이나 운전을 해서
나에게 와줬거든요.
3. 나보다 더한 덕후
전 반지의 제왕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간달프의 검 이름을 잘못 발음했다며 고쳐줬어요
그 순간 난 이 여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4. 둘만 웃음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왔고
난 혼자서 이 바보같은 영화를 보러 갔었죠.
아무도 웃지 않는 장면에서
나 말고 웃는 사람이 딱 한 명 있더군요.
그녀가 누군지 알아냈고
우리는 남들이 웃지 않는 순간에함께 웃게 되었죠.
그리고 우리는 결혼한지거의 25년이 됐습니다.
5. 함께 비를 맞을래?
마트에서 여자친구와 장을 본 후에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많이 쏟아졌어요.
갑자기 전 이 빗속을 달리고 싶었고
그 순간 여자친구를 쳐다봤더니
여자친구가 빗속을 달리고 싶냐고 묻더군요
우리는 함께 흠뻑 젖으며차까지 걸어갔답니다.
모든 사연을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렇듯 별거 아닌 순간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특별해지게 되죠.
이 사람이 나에게 특별해지는 계기는
정말 별거 아닌 순간이지만
그 순간으로 인해 이 사람이 특별하게 되고
나의 사람도 이 사람으로 인해
정말 특별한 것처럼 느껴지게 되겠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특별한 사람과 인연이
정말 아무렇지 않은 순간에생길지도 몰라요.
그 특별한 순간을
여보야에서 맞이해보는건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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