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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사랑도 죄가 될까요?

여보야 2023. 7. 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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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는 혼인의 형태를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일처제, 일부 다처제, 다부 다처제 등 오로지 한 명의 반려만 인정하기도 하고, 여러명의 부인을 두기도 하고 여러명의 남편을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오직 한 명의 남편과 한 명의 부인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줍니다. 왜 그런걸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굉장히 어려운 말들이 많았지만 간단하게 요약해드릴게요. 인간은 영장류의 한 갈래로 암컷이 출산을 위한 임신 기간 중 별도의 먹이 활동이라든지 생존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외의 번식활동이 가능하여 사실상 일부일처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일부일처제를 선택하였고 이에는 몇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첫째는 아기 양육의 효율성을 키우기 위한 공동양육 가설입니다. 두번째는 일부일처제를 선택함으로써 라이벌 수컷과 교미하는 것을 막는 암컷분포범위 가설입니다. 세번째는 다른 수컷으로부터의 본인 새끼를 보호한다는 영아살해 방어 가설입니다. 학계에서는 이 세가지 가설이 베타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고 합니다. 영아를 살해하는 행위는 일부 유인원들에게서 쉽게 보여지는 행위라고 합니다. 특정한 암컷을 가임기로 돌리기 위해서는 육아중인 개체를 죽임으로써 다시 출산 가능 상태로 돌려 번식 행위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일부일처제라고 합니다.

 

종의 보존을 위해 선택적인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사회적인 체제로 자리잡게 되었고,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도덕적 규범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함으로써 법과 같은 강제성은 없지만 행동에 대한 제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러한 규범을 넘어서는 행위를 가능하게끔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일부일처제를 체제로 선택했지만 지금 내 옆의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도덕적 과오로 여겨짐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것들을 실수라고 하거나 이와 같은 말로 대신합니다.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

 

출처 : JTBC Dram 유튜브 채널 '부부의 세계'

 

그럼 정말로 사랑은 죄가 아닌게 되는걸까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상대 외의 사람과 외도를 하게될 경우 간통죄라는 죄목을 적용하여 형사처벌을 받게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성적 자기결정권의 자유를 침해 한다'는 이유로 위헌판결을 받아 형사법에서 죄목을 묻지 못하도록 내역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형사처벌을 받지 못할뿐 민사에서는 중대한 이혼 사유로 인정이되며, 위자료 청구 등의 근거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이혼 사유에 해당하며 이는 곧 사회통념적으로 매우 좋지 못한 행위라는 것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람을 피우는 행위는 결혼관계뿐만 아니라 수 많은 연인 관계에서도 무수히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나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사랑'은 결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의 관계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아마 세상에는 극단적 나르시스트 외에는 혼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양방향이 아닌 일방향의 짝사랑은 논외) 상호간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깨뜨리는 행위는 꼭 사랑이 아니어도 계약관계에서도 위약금을 물게하는 행위입니다. 꼭 금전적인 관계로 엮이지 않았더라도 상호간의 관계가 발생하면 유지하는 것이 관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발생하는 암묵적인 약속인 것은 누군가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사랑이라는 감정과 단어로 죄가 아니잖아라고 합리화 하는 것은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숙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바람은 나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 라는 말에는 동의하시나요? 나와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깨뜨리는 사랑, 여러분들은 인정할 수 있나요? 세상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포장하는 사랑이지만, 우리가 아는 상식에서 벗어난 사랑은 과연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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