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한 번쯤은,
누군가를 몰래 마음에
품어본 적 있지 않나요?
누군가에겐 스쳐 가는
감정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늘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
말 한마디 못 꺼낸 채
혼자 애타는 사랑.
그런 짝사랑이
반복되는 이유,
단순히 ‘운이 없어서’
라고만 말하긴 어려워요.
그 안에는 나도 모르게
작동하는 심리적인
패턴이 숨어 있거든요.
오늘은 왜 우리가 자꾸만
짝사랑에 머무르게 되는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함께 들여다볼게요.
1. 애착 유형이 사랑
방식을 좌우한다?
혹시 ‘애착 이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심리학자 존 볼비와
메리 에인스워스는
우리가 어릴 적 부모나
보호자와 맺은 관계가
어른이 되어서의 사랑
방식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어요.
특히 불안형이나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은
사랑 속에서도 자주
불안함을 느끼고,
감정적인 거리를
두려는 경향이 있어요.
짝사랑은 그런 점에서
꽤 ‘안전한’ 사랑이에요.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면
거절당할 일도, 상처 입을
일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덜 아픈 사랑’, 즉 짝사랑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2.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걸까?
자존감이 낮을수록
짝사랑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해요.
“나는 별로야.”
“저 사람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 없어.”
이런 생각이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
누군가와 진짜 관계를
맺는 게 두렵고
어렵게 느껴져요.
상대를 이상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은 점점
작아지게 만들죠.
결국 고백하거나
다가가는 대신,
혼자 좋아하는 상태에
안주하게 되는 거예요.
3. 현실보다 환상이 편할 때
때로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현실의 사람’이기보단,
내 안에서 만들어낸 이상형에
가까운 경우도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이나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을 찾게 된다는 게
프로이트의 말이었죠.
그 말은 곧,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진짜 ‘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현실 속 연애는 갈등도
있고, 서운함도 있고,
완벽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더욱 깨지지
않는 환상 속 짝사랑이
편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4. 관계의 시작이
두려운 사람들
사랑은 사실,
꽤 불안정한 감정이에요.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 끝도 있다는 걸
우리는 알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시작 자체를 피하려 해요.
‘시작하지 않으면
끝도 없으니까.’
짝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통제 가능한 감정’이에요.
내가 언제 좋아하고,
언제 멈출지도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통제 욕구가
강할수록 짝사랑에 더
안주하게 되기도 해요.
5. 짝사랑, 감정 중독일
수도 있어요
신기하게도, 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짝사랑은 일종의
‘감정 중독’일 수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설레고, 두근거리고,
기대하게 되죠.
이런 감정은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뇌는 그것을
‘보상’으로 인식해요.
결국 현실보다 더 강한
자극을 주는 ‘상상 속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익숙해진 짝사랑은
점점 더 반복되고,
또 반복되죠.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질문 하나
짝사랑은 아프지만 동시에
상처받지 않는 ‘안전한 사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는 사랑’에는 익숙해지지만,
‘받는 사랑’ 앞에서는
자꾸만 망설이게 돼요.
하지만 진짜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불완전하고,
때론 상처도 남겨요.
그 모든 불확실함을
감수할 때, 비로소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정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나?”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때, 당신의 사랑도
더 이상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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